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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 W리그 올스타전 스킬스 챌린지 우승…“언젠가 日 팬들이 한국 올 수 있도록”

김단비가 스킬스 챌린지에서 우승을 차지했다.4일 일본 토요다 고세이 기념 체육관에서는 W리그 올스타전 2023~2024 in 아이치 둘째 날 일정이 열렸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대표 선수 6명은 각각 스킬스 챌린지와 3점슛 콘테스트에 출전했다.스킬스 챌린지는 드리블과 패스, 3점슛, 레이업 등 종합적인 능력을 평가하는 대결이다. 모든 코스를 빠르게 통과하는 선수가 우승을 차지한다. 김단비(우리은행), 김정은(하나원큐), 이소희(BNK 썸)는 예선을 통과한 3명의 일본 선수들과 본선에서 대결을 펼쳤다.다섯 번째 순서로 나선 김단비는 스킬스 챌린지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김단비는 양손 드리블, 체스트 패스, 바운드 패스 코스를 모두 한 번에 성공시키는 저력을 발휘했다. 3점슛도 두 번 만에 성공시키면서 시간을 단축했다. 김단비는 27.13초의 기록을 남기면서 스킬스 챌린지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경기 전에 “실력이 좋지 않아 걱정이다”고 말한 김단비는 우승을 차지하자 “늘 하던 대로 했다”고 말하며 웃음을 자아냈다.이어 그는 “일본에 왔는데 김단비라는 이름을 적어주신 팬들이 있어서 감사하다. 언젠가 한국 올스타전에 오실 수 있도록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감사하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함께 출전한 이소희는 35.42초로 3위, 김정은은 44.40초로 5위를 차지했다.앞서 열린 3점슛 콘테스트에서도 한국 선수들의 저력을 발휘했다. 3점슛 콘테스트는 60초 동안 5개 지점에서 5개씩 총 25개의 3점슛을 던진다. 일반 공은 1점, 컬러볼은 2점으로 집계된다. 강이슬(KB스타즈), 이경은(신한은행), 강유림(삼성생명)은 예선을 통과한 3명의 일본 선수들과 경쟁을 펼쳤다.‘국가대표 슈터’ 강이슬(KB스타즈)은 16점을 성공시켜서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첫 번째 구역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5개의 공을 모두 넣으며 기세를 끌어 올렸다. 이후에도 좋은 슛 감을 자랑하며 2위를 차지했다.함께 출전한 이경은(신한은행)은 15점으로 카사기 하루나(미쓰비시 전기)와 공동 3위에 올랐다. 강유림(삼성생명)은 11점으로 5위를 기록했다.1위는 히라시타 아이카(토요타)가 17점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3일부터 W리그 올스타전 일정을 함께한 6명의 WKBL 대표 선수들은 스킬스 챌린지와 3점슛 콘테스트를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김희웅 기자 2024.05.05 00:02
배구

[IS 자카르타] 실력도 영향력도 ‘김연경급’, 메가 “제가 ‘인니 김연경’이라고요? 믿기지 않아요”

지난 시즌 정관장에서 활약한 외국인 아웃사이드 히터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의 인기는 인도네시아 내에서 상상초월이다. 배구가 인기 종목이 아닌 인도네시아에서 배구 선수가 거리 현수막에 걸리고 브랜드 모델까지 하는 일은 쉽지 않다. 이 어려운 걸 메가가 해내고 있다. 메가는 지난 시즌 정관장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인도네시아의 김연경'이라 불렸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에서 그의 존재감은 더 컸다. 김연경을 보고 한국에서 배구 유망주가 많아졌듯이, 인도네시아에선 메가를 보고 배구 선수를 꿈꾸는 어린 선수들이 많아졌다. 정관장 훈련장에서 만난 청소년 선수 에델비아 아나벨 듀안(17) 씨는 "나도 메가와 같은 훌륭한 프로 선수가 되는 게 꿈이다"라면서 "유튜브로 한국에서의 메가 활약을 봤는데 너무 멋있더라. 기술이 정말 뛰어나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 내게 좋은 동기부여가 된다"라고 말했다. 실력도 영향력도 '인니 김연경'이었다. 메가로 인해 성사된 정관장과 인도네시아 올스타팀의 친선경기도 매진이 임박했다. 정관장과 인도네시아 올스타팀은 2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1만6000석 규모의 신축 체육관 ‘인도네시아 아레나’에서 친선경기를 치른다. 대회를 추진하고 주최한 인도네시아 청소년 체육부 산하기관인 ‘인도네시아 스포츠 기금 및 경영관리기관(LPDUK)’에 따르면, 대회 오전이면 현장 판매까지 모두 매진될 전망이다. 그만큼 인도네시아에서의 메가 인기는 대단하다. 메가는 "이 정도로 사람들이 내게 열광할 거라고는 생각 못 했는데 기쁘다. 내가 인도네시아 배구를 해외에 알리고 나로 인해 인도네시아 내에서 배구 인기를 끌어 올렸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그만큼 감사하고 기쁘지만 책임감도 더 강해진다"라며 결연한 모습을 보였다. 인도네시아 모두의 우상이 된 메가도 인터뷰 도중 '팬'이자 '소녀'로 돌아간 순간이 있었다. 바로 김연경 이야기가 나왔을 때였다. '인니 김연경'이라는 별명에 대해 그는 "김연경 선수는 내게 우상 같은 존재인데, 그런 표현이 내게 붙었다는 게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너무 뿌듯하다"라며 기뻐했다. 메가는 들뜬 표정으로 지난 1월 열린 올스타전에 있었던 김연경과의 에피소드를 소개하기도 했다. "올스타전에서 '(김)연경 언니(한국어로)'가 최우수선수(MVP)상을 받았을 때 가서 축하한다고 했는데, 언니가 '고마워, 고마워'라고 말해줬다"라고 전했다. 언뜻 보면 특별할 것 없는 에피소드였지만, 메가는 이 경험이 정말 소중했다고 전했다. 이후 소셜 미디어(SNS) 다이렉트 메시지(DM)로 자주 연락한다는 메가는 '정말 재미있는 언니'라고 소개하며 그와의 추억을 전했다. 이러한 인연으로 메가는 오는 6월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김연경(KYK) 올스타전'에도 초청을 받았다. 김연경을 비롯한 여러 선수의 마지막 국가대표 이벤트 경기로 치러지는 올스타전에 메가도 김연경으로부터 직접 초대를 받았다. 메가는 "그런 행사에 초대받을 수준이 됐다는 것만으로 정말 기뻤다. 다만 그때는 내가 인도네시아 리그(자카르타 빈)에서 뛰고 있을 때라 가지는 못하지만 초대된 것만으로 뿌듯하다"라며 활짝 웃었다. 인도네시아를 넘어 한국 여자배구의 '스타'로 자리매김한 메가에게 배구 선수로서의 최종 목표를 물었다. "인도네시아 팀을 올림픽으로 이끌어서 큰 무대에 나서고 싶다"라는 말과 함께 그는 "레전드가 되고 싶다"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어디에서의' 레전드를 꿈꾸냐는 질문을 추가하자 그는 "세계 최고가 되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메가는 오는 4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제주에서 열리는 여자부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에 신청서를 냈다. 다시 한국 무대에 도전한다는 뜻이다. 정관장과 재계약을 할 확률이 높다. 정관장 재합류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메가는 "비밀, 서프라이즈"라며 활짝 웃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윤승재 기자 2024.04.20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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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자카르타] 어딜 가나 '메가' 인기, 인도네시아는 지금 '정관장 앓이' 중

인도네시아 어디를 가든 화제의 중심이다. 여자배구 정관장 선수단이 인도네시아에서 엄청난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정관장 선수단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이동했다. 오는 20일 1만6000석 규모의 신축 체육관 ‘인도네시아 아레나’에서 열리는 인도네시아 올스타팀과 친선경기를 치르기 위해 인도네시아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번 친선경기는 인도네시아 청소년체육부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인도네시아 청소년 체육부 산하기관인 ‘인도네시아 스포츠 기금 및 경영관리기관(LPDUK)은 지난 시즌 정관장에서 맹활약한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가 인도네시아의 국위를 선양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 한국과 인도네시아 양국의 스포츠를 통한 우호 관계 증진의 기회를 마련하고자 정관장 선수단을 인도네시아로 초대했다. 지난 시즌 V리그에 새로 도입된 아시아쿼터로 정관장 유니폼을 입은 메가는 팀 성적은 물론, 인도네시아 팬들까지 끌어모으며 정관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정관장의 공식 유튜브 채널은 인도네시아 팬들의 화력으로 구독자가 20만 명 이상 늘었다. 메가 입단 전 공식 유튜브의 구독자는 3만 명이 채 되지 않았지만, 현재는 24만 명에 달한다. 메가 덕분에 정관장 선수단의 인지도도 확 올랐다. 16일 저녁 자카르타에 도착한 정관장 선수단은 공항에서부터 백여 명의 팬들에게 둘러싸여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비행기에서 내리면서부터 사진 요청 세례를 받았고, 입국장에서 버스로 이동할 때까지 수많은 플래시 세례와 사인 요청을 받았다. 버스에 탄 후에는 경찰 오토바이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호텔로 이동했다. 이후 선수단이 호텔과 훈련장, 식사 장소를 오갈 때에도 마찬가지로 경찰의 호위가 있었다. 자카르타 시내 곳곳에는 메가를 비롯한 정관장 선수들의 사진이 걸려 있었다. 정관장 선수들을 전면으로 내세워 올스타 친선경기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17일 아리오 비모 난디토 인도네시아 청소년체육부 장관의 초청 자리에는 수십 명의 취재진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그 중심엔 메가가 있었지만, 박혜민과 박은진, 염혜선 등 선수들을 향한 관심도 뜨거웠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유튜브로 인도네시아 팬들의 열기를 간접적으로 느꼈는데, 이곳에서 직접 실감해 보니 더 대단했다. 인도네시아 팬들의 열렬한 환영에 놀랐고 정말 기뻤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박은진도 "한국에서도 (인도네시아 팬들의 응원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현지에선 상상 이상이더라. 토요일 올스타전에 임하는 책임감이 남달라졌다"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한국에서 메가의 활약과 이번 정관장 초청 행사를 통해 자국 내 배구 인기를 끌어 올리고자 한다. 아리오 비모 난디토 장관은 "이번 초청을 계기로 인도네시아 배구도 많이 성장했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자카르타(인도네시아)=윤승재 기자 2024.04.18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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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압도적 신인왕' 김세빈 "올 시즌 점수는 50점...정민 언니 블로킹 연구한다"

"저는 올 시즌 50점입니다." 도드람 2023~24시즌 V리그 최고의 신인으로 인정받은 김세빈(19·한국도로공사)이 자신에게 준 점수다. 그는 "더 잘 하고 싶어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세빈은 8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열린 V리그 시상식에서 여자신인상을 수상했다. 기자단 투표 31표 중 30표를 득표하며 GS칼텍스 세터 이윤신을 제쳤다. 2017~18시즌 이후 6시즌 만에 미들블로커 포지션 신인상에 올랐다. 김세빈은 신인왕 레이스를 독주했다. 여자 신인 선수 중 유일하게 소속팀에서 주전 미들블로커 자리를 차지했다. 팀 내 국내 선수 중 2번째로 많은 득점(200)도 해냈다. 미들블로커에게 가장 중요한 임무인 속공 공격과 블로킹에서 유독 돋보였다. 블로킹은 세트당 0.596개를 기록하며 이 부문 5위, 속공 성공률도 44.38%를 기록하며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월 27일 열린 올스타전에서 신인 선수 중 유일하게 출전하기도 했다. 김세빈은 시상식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입단할 때는 신인상 수상을 예상하지 못했다. 그저 열심히 해서 '받고 싶다'라는 생각만 했다"라며 쑥스럽게 말했다. 신인상 수상 0순위로 꼽힌 상황에 대해서 "솔직히 조금 수상할 것 같긴 했다"라며 웃어 보였다. 김세빈에게 2023~24시즌 자신에게 주는 점수를 묻자 그는 "50점"이라고 했다. 정규리그 막판에도 같은 생각을 전한 바 있다. 김세빈은 "솔직히 코트 안에서 미숙한 부분이 많았다. 범실 관리도 잘 못했다. 실수하지 않아도 될 상황에서 한 것도 있다. 부족한 게 많았고, 그래서 다음 시즌 더 잘 하고 싶은 마음에 50점이라고 답한 것"이라고 전했다. 김세빈은 현역 시절 미들블로커였던 김철수 현 한국전력 단장의 딸이다. 그의 어머니는 실업배구 한일합섬에서 아포짓 스파이커로 뛰었던 김남순 전 여자 국가대표팀 코치다. '배구 패밀리' 일원인 김세빈은 이날 시상식 단상 위에 올라 꽃다발도 안긴 김철수 단장에 대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같은 말을 너무 많이 하신다"라며 귀여운 투정을 보이기도 했다. 김세빈은 더 발전하고 싶다. 5위에 오른 블로킹 순위도 끌어올리고 싶다. 김세빈은 올 시즌 이 부문 1위에 오른 최정민(IBK기업은행)은 언급 "언니가 블로킹하는 모습, 손 모양을 영상을 찾아 본다"라고 했다. 속공뿐 아니라 이동 공격까지 장착하기 위해 궁리 중이기도 하다. 그는 "이동 공격을 잘 하는 언니들 영상을 보면서 본받으려고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인상을 받고, 리그 정상급 선수와 스타로 올라서는 사례도, 주전에서도 밀리는 사례도 많다. 김세빈도 진짜 시험대에 섰다. 자신이 이겨야 하는 경쟁자들의 플레이를 공부하는 투지와 승부욕이라면 더 높은 위치로 올라갈 수 있을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8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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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다른 배구 DNA 증명' 도로공사 김세빈, 이변 없이 신인상 수상...남자부는 2라운더 이재현

여자 프로배구 김세빈(19·한국도로공사)이 프로 생활 단 한 번뿐인 신인왕에 올랐다.김세빈은 8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시상식에서 여자부 신인선수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기자다 투표 총 31표 중 30표를 얻어 1표에 그친 GS칼텍스 세터 이윤신을 가볍게 제쳤다. 2017~18시즌 김채연(흥국생명) 이후 6시즌만이자, 역대 4번째로 미들블로커 포지션으로 신인왕이 됐다. 미들블로커 김세빈은 소속팀 한국도로공사가 정규리그 치른 36경기 중 35경기(136세트)에 출전했다. 올 시즌 신인 중 유일하게 주전으로 뛴 선수다. 베테랑 배유나에 이어 한국도로공사 국내 선수 중 2번째로 많은 득점(200)을 기록하기도 했다. 미들블로커에게 가장 중요한 임무인 속공과 블로킹 능력도 리그 정상급 기량을 뽐냈다. 속공 성공률은 44.38%를 기록하며 이 부문 7위에 올랐고, 세트당 0.597개를 마크한 블로킹은 이다현(현대건설) 박은진(정관장) 등 국가대표 미들블로커들을 제치고 이 부문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월 27일 열린 올스타전에 신인 선수 중 유일하게 출전하기도 했다. 김세빈은 배구인 2세다. 아버지는 선수 시절 미들블로커였고, 한국전력에서 코치와 감독까지 역임한 김철수 한국전력 현 단장이다. 어머니는 실업배구 한일합섬에서 아포짓 스파이커로 뛰었던 김남순 전 여자 국가대표팀 코치다. 초등학교 4학년부터 자연스럽게 배구공을 잡은 김세빈은 엘리트 코스를 밟았고, 지난해 9월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한국도로공사에 지명받았다. 당시 김세빈은 "블로킹은 아빠, 속공 감각은 엄마를 닮고 싶다"라고 했다.김세빈의 키(1m87㎝)는 미들블로커 기준으로 큰 편은 아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민첩하고, 마른 체형에 비해 힘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입단 뒤에는 고교 시절 자신이 롤모델로 삼은 배유나를 팀 선배로 만나 많은 조언을 받으며 성장했다. 프로 무대 데뷔 전후로는 '배구 패밀리' 일원으로 더 주목받았던 김세빈이지만, 첫 시즌부터 빼어난 기량을 발휘하며 이제는 자신의 이름으로 더 인정받고 있다. 올 시즌 6위(12승 24패·승점 39)에 그친 한국도로공사도 다음 시즌 더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딸을 축하하기 위해 단상 위에 오른 김철수 단장으로부터 꽃다발을 받은 김세빈은 환하게 웃어 보였다. 그는 "신인상을 수상해 정말 영광스럽다. 출전 기회를 주시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김종민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팀 선배들 모두 감사드린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앞으로 더 열심히 운동을 해서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남자부 신인선수상은 삼성화재 이재현(22)이 수상했다. 그는 소속팀 백업 세터로 31경기(94세트)에 출전했다. 주전 노재욱이 부상으로 이탈한 6라운드 3차전부터는 선발로 나서 삼성화재의 순위 경쟁을 이끌었다. 키(1m80㎝)는 작은 편이지만, 준수한 공 배급 능력을 갖췄고, 수비 가담이 적극적이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도 "파이팅이 좋아 팀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선수"라고 평가했다.이재현은 2라운드 전체 7순위로 프로 무대에 입성했다.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지만, 2023~24시즌 남자부에서 가장 빛나는 신인 선수로 인정받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8 17:29
국가대표

‘이 또한 메시의 위엄?’…중국의 대승 비하인드, 경기 전 WC 우승 영상 상영

이 또한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의 위엄일까. 중국 축구대표팀과 싱가포르의 중요한 일전이 열리는 날, 킥오프 전 경기장에서 메시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우승 장면이 상영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브란코 이반코비치(크로아티아) 감독이 이끄는 중국은 지난 26일 중국 텐진의 올림픽 센터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4차전에서 싱가포르를 4-1로 격파했다. 직전 3차전 2-2 무승부의 아쉬움을 털어내는 화끈한 공격력이었다. 장린펑 대신 주장 완장을 찬 우레이가 2골 1도움을 펼치며 에이스임을 입증했다.중국은 이날 승리로 한국(승점 10)에 이어 C조 2위(승점 7)에 올랐다. 태국전에서 승리한다면 사실상 최종 예선 진출의 9부 능선을 넘는다.한편 이날 현지 매체에 따르면 킥오프 전 올림픽 센터 전광판에는 다소 뜬금없는 영상이 상영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전날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지난달 메시가 홍콩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출전하지 않고, 비셀 고베(일본)과의 친선경기에선 모습을 드러내 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메시의 사과 이후 폭풍은 지나갔다. 뜻밖에도 이날 경기장에는 메시와 아르헨티나가 월드컵에서 우승하는 장면이 스크린에 상영됐다”라면서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우승이라는 영상으로 대표팀에 영감을 주려는 의도로 보인다. 결국 대표팀은 기대에 부응해 싱가포르를 꺾었다”라고 주장했다.실제로 중국 동영상 플랫폼 빌리빌리, 웨이보 등에는 이날 올림픽 센터 전광판을 촬영한 영상이 게시됐다. 해당 영상에는 대형 스크린에 아르헨티나와 프랑스의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영상이 상영되고 있었다. 메시가 월드컵 트로피에 입을 맞추자, 박수와 함께 환호성을 내지르는 중국 팬들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어렵사리 싱가포르를 제압한 중국은 오는 6월 태국, 한국과 차례로 만나 최종 예선 진출을 노린다. 변수는 경고 누적. 이날 2골 1도움을 올린 우레이가 옐로카드를 받아 태국과의 5차전 출전이 불가능하다. 그는 상대 발목을 가격하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김우중 기자 2024.03.27 09:34
프로야구

2008년 이후 '16년 만', 인천에서 올스타전 열린다

2024시즌 KBO리그 올스타전이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KBO리그 10개 구단은 26일 열린 이사회를 통해 ‘2024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을 SSG의 홈구장인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개최하기로 확정했다.허구연 KBO 총재와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민경삼 SSG랜더스 대표이사는 이날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앞서 인천 SSG랜더스필드에 나와 야구 팬 앞에서 직접 올스타전 인천 개최를 발표했다.인천에서 KBO 올스타전이 열리는 것은 2008년 이후 16년 만이다. SSG 랜더스가 창단한 이후로는 처음이다. 올해 올스타전은 인천 야구도입 120주년을 맞아 리그 축제에서 도시 브랜드 및 다양한 정책 홍보를 통한 지역 축제로 발전시킬 예정이다.KBO는 올해 열리는 올스타전에서 팬들에게 색다른 재미와 감동을 전달하기 위해 클리닝타임 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며 시즌 중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윤승재 기자 2024.03.26 18:18
프로농구

박지수가 꿈꾸는 노란빛 봄…포스트시즌마저 삼킬 수 있을까

‘농구 여제’ 박지수(26·1m96㎝)가 우승 트로피를 목표로 청주 KB의 노란빛 봄을 기대하고 있다. 첫 무대는 오는 9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리는 부천 하나원큐와의 2023~24 여자프로농구(WKBL)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이다.박지수는 올 시즌 정규리그 득점·리바운드·블록슛·공헌도 부문 1위에 오르며 WKBL 무대를 평정했다. 팀은 승률 9할(27승 3패)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16~17시즌 박지수가 KB 유니폼을 입은 이후 3번째 정규리그 우승이었다.박지수의 다음 목표는 KB의 통산 3번째 통합 우승이다. 4강 PO 상대는 창단 첫 PO에 오른 하나원큐다.KB는 올시즌 정규리그에서 하나원큐와 6번 만나 모두 이겼다. 1경기를 제외하면 모두 7점 차 이상 승리를 거뒀다. 특히 박지수는 하나원큐와 만나 평균 20.8득점 16리바운드 1.7블록슛을 기록하며 자신의 시즌 평균기록을 웃도는 활약을 했다. 그가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상대의 집중 견제에 대한 부담이 전혀 없다. 하던 대로 하면 정규리그(우승)와 같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낸 이유다. 박지수는 정규리그 1~5라운드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고, 올스타전 MVP까지 품었다. 올시즌 걸려 있는 MVP 대부분을 휩쓸어가며 컨디션이 최고조에 올랐다. 박지수는 팀의 3번째 통합 우승은 물론, 챔프전 MVP까지 바라본다. 박지수는 “청주체육관에 개나리와 같은 노란색 폭죽이 터지는 장면을 상상했다”라면서 우승 꿈을 말했다. 하나원큐는 에이스 가드 신지현(29)·센터 양인영(29)과 베테랑 김정은(37)의 신구 조화로 KB에 맞선다. 지난 3시즌 5위·6위·6위에 그쳤던 하나원큐는 끈질긴 수비력을 뽐내며 창단 첫 PO 진출의 기쁨을 누렸다. 어렵게 오른 만큼, KB와의 경기에서도 반전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신지현은 “KB를 상대할 비책이 있다”라고 웃었고, 양인영은 “즐기는 자가 얼마나 무서운지 보여드리겠다”라고 결의를 다졌다.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비하인드 사연도 있다. KB 슈터 강이슬은 2021년 4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KB 유니폼을 갈아입기 전까지 몸담았던 친정팀 하나원큐를 상대한다. KB의 김완수 감독도 전 소속팀이 하나원큐였다. 김 감독은 강이슬이 KB로 이적하기 약 열흘 전에 하나원큐 코치에서 KB 사령탑에 선임돼 팀을 옮겼다.역대 PO 1차전 승리 팀의 챔프전 진출 확률은 85.7%에 달한다. 이는 KB의 역대 기록과 같다. KB는 역사의 반복을, 하나원큐는 새로운 집필을 바라본다.김우중 기자 2024.03.08 06:30
메이저리그

드디어 첫 선 보인 '1번 타자' 이정후, '제구의 신' 커비 상대로 시범경기 1호 안타 신고

출격을 조금 늦췄던 '바람의 손자'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드디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첫 출전을 마쳤다. 첫 경기부터 그다운 정교한 안타로 미국에 자신을 알렸다.이정후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MLB 시범경기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첫 타석부터 첫 안타를 쳤다. 1번 타자로 팀 공격의 문을 연 이정후의 상대는 시애틀 선발 투수 조지 커비였다. 신인 시절 제구에서 80점 만점을 받은 커비는 MLB에서도 세 손가락에 꼽히는 컨트롤 투수다. 160㎞/h 육박하는 강속구를 던지지만, 지난해 9이닝당 볼넷 개수는 단 0.9개에 불과했다. 단연 1위. 지난해 올스타전 출전은 물론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도 8위에 올랐다.그런 에이스를 상대로 이정후가 쳐냈다. 에이스답게 커비는 이정후를 상대로 2스트라이크를 선점했다. 하지만 이정후는 3구째 공을 공략, 1루수 옆을 스쳐 지나가는 강한 땅볼 안타를 터뜨렸다.이정후는 득점까지 순탄하게 마쳤다. 후속 타자 타이로 에스트라다의 땅볼 때 상대 유격수 실책으로 2루로 진루한 그는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중전 안타 때 홈을 밟았다. 1번 타자 임무를 깔끔하게 마친 셈이다.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가 튼 물꼬를 살려 기세를 탔다. 웨이드 주니어의 안타 후 패트릭 베일리가 만루 홈런을 치면서 1회에만 대거 5득점을 몰아 쳤다.다만 첫 경기 멀티 히트까진 이루지 못했다. 이정후는 2회 1루수 땅볼, 4회 헛스윙 삼진으로 시범경기 데뷔전을 마무리했다. 이정후는 이후 5회 팀이 5-9로 밀리던 가운데 타일러 피츠제럴드에게 중견수를 넘기고 첫 출전을 마쳤다.샌프란시스코 구단 입장에선 이정후를 영입해 그린 청사진을 확인한 날이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해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B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온 그에게 6년 1억 1300만 달러 계약을 안겼다. 파르한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사장은 입단식에서 그를 중견수 및 1번 타자로 기용하겠다고 예고했는데, 28일 경기에서 딱 그 포지션으로 나와 안타와 득점 모두 이뤘다.조금 늦은 시범경기 데뷔에도 건강한 컨디션을 확인한 것도 의미가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당초 이정후를 25일 시범경기 개막전에 내려 했다. 그러나 그가 가벼운 옆구리 담 증세를 입었다. 구단은 부상을 회복할 수 있게 사흘을 기다렸고, 이날 드디어 새 리드오프의 활약을 확인할 수 있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2.28 07:53
프로야구

[IS 이슈] 역대 첫 '광현진' 맞대결? '천적' 최정과 승부도 기대 증폭...류현진, 모든 등판이 빅매치

류현진(37)이 한화 이글스로 복귀하며, 2012년 이후 12년 만에 1980년대생 '좌완 트로이카'가 한 무대에 서게 됐다. 선발 매치업을 향한 기대감이 벌써 높아진다. 스타 타자들과의 재대결도 마찬가지다. 한화 구단은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류현진과 8년 총액 170억원에 계약했다"라고 밝혔다. KBO리그 역대 최대 규모다. 2013시즌부터 메이저리그(MLB)에서 뛰었던 류현진은 2023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고, 빅리그 잔류와 KBO리그 복귀를 두고 고민했다. 결국 친정팀 복귀를 선택했다. 170억원은 총액 기준 역대 최고 규모 계약이다. 류현진이 KBO리그에 복귀하며 그가 등판하는 모든 경기에 야구팬 시선이 모이게 됐다. 투·타 매치업뿐 아니라 선발 투수 맞대결도 흥행 카드로 꼽힌다. 특히 류현진이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누비는 동안 KBO리그와 국가대표팀 마운드를 이끈 양현종(36·KIA 타이거즈)과 김광현(36·SSG 랜더스), 두 투수와 맞대결이 기대를 모은다. 류현진이 KBO리그에서 뛰었던 7시즌(2006~2012) 동안 김광현, 양현종과의 선발 맞대결은 한 번밖에 성사되지 않았다. 김광현과는 없었고, 양현종과 2017년 4월 29일 만났다. 류현진은 2006년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리그 정상급 투수였고, 양현종은 막 프로 리그에 진입한 신인이었다. 데뷔 시즌부터 선발 투수로 나선 양현종의 재능은 놀라웠지만, 류현진과 한 마운드에 오른 경기에선 3분의 1이닝 동안 3점을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류현진은 8이닝 동안 KIA 타선에 2점만 내주고 호투, 한화의 7-2 승리를 이끌고 승리 투수가 됐다. 김광현과는 KBO리그뿐 아니라 그가 MLB 무대에서 뛰었던 2020~2021시즌도 만나지 못했다. 2010년 올스타전과 2011년 시범경기에서 한 마운드에 올랐지만, 정식 경기는 아니었다. 김광현은 2022년 3월, SSG로 복귀하며 "(류)현진이 형이 '먼저 (KBO리그로) 가서 자리를 잘 잡고 있어'라고 당부했다"고 전한 바 있다. 한화와 SSG는 정규시즌 첫 주중 3연전(3월 26~27일) 만난다. 한화와 KIA의 첫 3연전은 4월 12~14일이다. 류현진과 리그 대표 타자들과의 승부도 관심을 모은다. MLB에 이어 KBO리그에서도 만나게 되는 추신수(42·SSG)가 대표적이다. 추신수가 2024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예고했으니, 마지막 대결이 된다. MLB에선 류현진이 LA 다저스, 추신수가 신시내티 레즈 소속이었던 2013년 7월 28일, 딱 한 경기에서 만났다. 첫 승부에서는 류현진이 볼넷을 내줬고, 두 번째 승부에선 추신수가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추신수는 이후 한 토크쇼에서 좌타자에게 좀처럼 구사하지 않는 체인지업으로 자신과 승부한 류현진에 대해 얘기한 바 있다. 류현진과 최정과의 재대결도 관심사다. 류현진은 KBO리그 1기 시절, 최정에게 유독 약했다. 통산 피안타율이 0.362에 이른다. 홈런도 4개를 맞았다. 최정이 풀타임 주전으로 올라선 2007~2012시즌을 기준으로는 피안타율이 0.413까지 치솟는다. 류현진은 과거 토크쇼에서 최정을 천적으로 인정하기도 했다. 2000년대 중반부터 한국 야구를 이끈 이들이 선수 생활 황혼기에 다시 만나, 다시 한번 흥행 주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슈퍼스타들의 서사가 야구팬에 설렘을 안기고 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22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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